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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성 듬뿍! 광교호수공원 둘레길에서

ohara 2025. 11. 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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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광교호수공원으로 가을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탁 트인 호수와 잘 정돈된 녹지,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건강한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는데요.

요즘 우리나라 도심 공원들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런던의 하이드 파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원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과 건축의 완벽한 조화

 

광교호수공원은 기존의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 조성된 초대형 공원입니다. 일산 호수공원의 약 2배 규모인 200만㎡(약 60만 평)의 면적을 자랑하며, 유원지뿐만 아니라 '어반 레비(Urban Levy, 도시 제방)' 등 혁신적인 건축 기술과 조경을 접목한 것이 특징입니다.

 

  • 잘 정돈된 녹지: 공원 곳곳의 잔디밭과 습지, 산책로는 마치 외국의 유명 공원처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과 갈대, 물억새 등 습지 식물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가을 풍경을 선사합니다.
  • 다양한 테마: 원천호수 쪽은 수변 데크 카페거리, 바닥 분수 등 활기찬 도심형으로 조성되어 있는 반면, 신대호수 쪽은 고즈넉한 숲길과 습지가 있어 호젓한 자연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독일의 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와의 인연을 상징하는 전망대에 오르면, 드넓은 호수와 주변 광교신도시의 현대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이 조성된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는 과거 수원 시민들에게 낚시터와 수상 레저를 즐기던 유원지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세련된 공원 모습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러닝의 성지'

최근 몇 년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러닝이 전 국민적인 취미로 떠올랐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평탄하면서도 호수를 따라 길게 이어진 약 8km의 완벽한 순환 산책로 덕분에 '다양한 연령대의 러닝 크루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 다양한 연령대의 마라톤 모임: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함께 땀 흘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히 70대로 보이는 어르신 분들의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한 훈련 모습은 저에게 반성의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호수의 시원한 물줄기와 가을의 맑은 햇살 아래, 규칙적인 박자에 맞춰 달리는 러너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활력이었습니다. 걷는 것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운동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은 광교호수공원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주변 산자락과 호수에 비친 반영은 가을 감성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줍니다.

  • 고즈넉한 숲길: 신대호수 쪽의 수변 데크를 따라 걸으면 갈대와 습지 식물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숲길이 이어져 사색하며 걷기 좋습니다.
  • 호수 야경: 낮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밤이 되면 주변 광교신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호수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야경을 연출합니다. 낮에 러닝을 즐겼다면, 저녁에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도심 공원들이 이렇게 훌륭한 녹지 환경과 관리 수준을 갖추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가까운 공원에서 가을 햇살을 맞으며 걷거나 뛰어보세요.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최고의 힐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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