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수도 리마(Lima)는 많은 이들에게 마추픽추나 쿠스코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리마를 여행하며 그 오명을 벗겨주고 싶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태평양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 도시는, 잉카 문명의 신비로움과는 또 다른, 활기 넘치는 현대성과 스페인 식민 시대의 아름다움, 그리고 태평양의 낭만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었습니다. 색색의 보물창고: 잉카 마켓(Inca Market)에서 페루를 담다 리마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 중 하나는 바로 잉카 마켓(Inca Market) 방문이었습니다. 이곳은 페루의 전통 공예품과 기념품이 총망라된 거대한 보물창고와 같았습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알록달록한 색채와 흥겨운 분위기가 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