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나무들이 하나둘 열매를 떨어뜨리기 시작합니다.산책길에 도토리가 굴러다니고, 은행나무 아래에는 노란 열매가 쌓입니다. 산이나 숲에서는 밤송이가 벌어지면서 반질반질한 알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그런데 어느 가을날, 공원에서 밤처럼 생긴 열매를 발견했다고 생각해 보세요.짙은 갈색에 윤기가 흐르고, 손에 쥐면 제법 묵직합니다. 주변에는 두꺼운 껍질이 갈라진 채 떨어져 있습니다. 껍질 속에는 밤과 너무나 닮은 갈색 알맹이가 들어 있습니다.'어? 여기에도 밤나무가 있었나?'그런 생각에 열매를 주워 들었다면 잠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밤처럼 생겼지만 먹으면 안 되는 열매, 바로 마로니에(칠엽수류)의 씨앗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두 나무가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집안이라는 사실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