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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생활/틈내서 세계여행

독일-Dresden

ohara 2025. 8.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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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부의 예술과 음악의 도시 드레스덴

흔히 ‘엘베 강의 피렌체’라고 불리는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게 복원되어 지금은 독일에서 가장 예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로 꼽힙니다.

드레스덴의 중심은 단연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였습니다. 거대한 돔 형태의 교회는 전쟁 때 완전히 무너졌지만, 시민들의 긴 복원 노력 끝에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밝은 돌과 검게 그을린 옛 돌이 섞여 있는 외벽을 보면서, 이 도시가 걸어온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교회 내부에 들어서면 은은한 색감의 벽화와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이 맞이해 주었는데,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엘베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츠빙거 궁전(Zwinger Palace)이 나옵니다.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건축물과 정원이 인상적인 이곳은 지금은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궁전 안에서는 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모 같은 세계적인 명화도 볼 수 있었는데, 예술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야 할 장소였습니다.

드레스덴의 구시가(Altstadt)는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품 같았습니다. 세밀하게 장식된 건물 외벽, 광장에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거리 공연을 하는 음악가들까지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밤에 강 위로 비치는 건물들의 불빛은 정말 로맨틱했습니다.

또한 드레스덴은 음악의 도시답게 곳곳에서 공연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운 좋게도 광장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 전체에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선율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드레스덴은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피어난 도시’라는 별명처럼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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