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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생활/틈내서 세계여행

독일-Frankfurt

ohara 2025. 8.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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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금융과 교통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

흔히 “유럽의 관문”이라고 불릴 만큼 국제공항이 크고 교통이 편리해 많은 여행자들이 거쳐 가는 도시인데, 단순히 환승 도시로만 머물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뢰머 광장(Römerberg)이었습니다. 이곳은 중세 시절부터 이어져 온 도시의 중심 광장으로, 전통적인 목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색색의 목조주택이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고, 광장 한가운데에서 바라본 뢰머 시청사의 웅장한 외관은 프랑크푸르트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광장 근처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광장 뒷골목에 꾀 큰 기념품가게가 있는데, 알고보니 주인이 한국분이셨어요. 아마도 70년대에 파독광부, 간호사로 오신분들인것 같았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지만 독일에서 성공하신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혹시 프랑크푸르트에 가신다면 기념품은 이곳에 가보세요 ^^

프랑크푸르트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이 많은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유럽의 금융 중심지답게 마천루가 줄지어 서 있는 스카이라인은 독일의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마인 타워(Main Tower) 전망대에 올라가 바라본 도시 전경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전통적인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빌딩숲, 그리고 마인 강이 어우러진 풍경은 프랑크푸르트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럽의 도시엔 어디나 있는 성당. 이곳에서 성당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때 완전히 폐어가 된 프랑크푸르트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성당의 사진이  성당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도 전쟁에 대한 아픔을 잊지 않으려는 독일인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강변 산책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마인 강(River Main)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일상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가족,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친구들까지 모두가 강변에서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잠시 자리에 앉아 독일 맥주 한 잔을 마시며 강 건너편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봤는데, 그 순간이 프랑크푸르트 여행에서 가장 여유롭고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적인 매력도 빼놓을 수 없죠. 프랑크푸르트에는 수많은 박물관이 있는데, 그중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은 꼭 가봐야 할 명소였습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술까지 폭넓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고흐, 모네, 렘브란트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술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미술관 건물과 주변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일 거예요.

또한 프랑크푸르트는 괴테의 고향으로도 유명합니다. 괴테 하우스(Goethe-Haus)를 방문하면 그의 어린 시절 집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공간을 볼 수 있는데, 문학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 작은 방 안에 놓인 가구와 서재를 보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던 작가의 삶을 잠시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독일하면 역시 맥주와 감자!  슈니첼과 함께 먹으니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여행의 피로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단순히 ‘금융 도시’가 아니라, 전통과 현대, 문화와 예술, 여유와 활기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도시였습니다. 환승지로만 머물러 가기에는 아까운 곳이니, 독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하루 이상 머물며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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