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 전, 저는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의 심장, 페루 쿠스코(Cusco)로 떠나는 꿈같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잉카 문명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고대 도시는 '관광지'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실타래: 페루 전통 직조 방식과 한국의 베틀 쿠스코를 여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중 하나는 바로 페루인들의 전통적인 옷감 짜는 방법을 직접 본 것이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방문한 작은 마을에서, 알록달록한 실타래와 함께 정교한 손놀림으로 직물을 짜는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수백 년 전 잉카 시대부터 이어져 온 시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습니다.그런데 저는 그 자리에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