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의 여유와 현대적인 매력이 있는 도시 뒤셀도르프
독일 서부의 중심지이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주도인 뒤셀도르프는 ‘라인강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강변을 따라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였습니다. 독일의 경제 중심지 중 하나로도 유명하지만, 여행자로서 제가 느낀 뒤셀도르프의 매력은 세련된 현대 도시와 예술, 그리고 강변의 여유로운 풍경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었습니다.
여행의 첫 코스는 단연 라인강 산책로(Rheinuferpromenade)였습니다. 라인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었는데, 우리나라의 강변과는 다른 모습이라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뒤셀도르프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알트슈타트(Altstadt)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바(Die längste Theke der Welt)’라는 별명을 가진 구시가지에는 수많은 펍과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었고,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맥주인 ‘알트비어(Altbier)’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작은 전통 맥주집에 들어가 현지인들과 함께 알트비어를 마셔봤는데, 짙고 구수한 맛이 독일의 다른 맥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맥주와 함께 소시지, 슈니첼을 곁들이니 현지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었지요.
위셀도르프 벤라트성 또한 뒤셀도르프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입니다. 핑크색 벽과 회색빛 지붕 흰색창문 마치 어린아이 장난감 궁전같았습니다.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는데, 분수와 호수 근처에 아주 큰 거위들이 살고있습니다. 사람들과 친숙해서 도망가지도 않네요 거위 똥이 그렇게 큰줄 여기서 알았습니다. ㅎㅎ
예술과 문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쿤스트팔라스트 미술관(Kunstpalast Museum)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현대 미술 전시를 관람했는데, 뒤셀도르프가 왜 예술의 도시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디언하펜(Medienhafen) 지역도 흥미로웠습니다. 과거 항구 지역이었던 이곳은 현대적인 건축물이 들어서며 세련된 분위기의 신흥 명소가 되었는데, 특히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은 독특한 곡선과 반짝이는 외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쾨니히스알레(Königsallee, 줄여서 Kö)를 빼놓을 수 없는데, 고급 브랜드와 세련된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독일의 샹젤리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저는 주머니 사정상 쇼핑보다는 구경에 만족했지만, 거리 양옆을 따라 흐르는 운하와 우거진 가로수 덕분에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뒤셀도르프는 경제적인 활력, 문화와 예술, 그리고 라인강의 낭만까지 모두 갖춘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특히 강변에서 맞이한 석양과 알트슈타트의 활기찬 분위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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