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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야심작! WBC 역사와 한국 야구의 드라마틱한 전적 (2006~2023)

ohara 2025. 11.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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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별들의 전쟁! WBC의 탄생과 한국 야구의 '영광과 좌절' 스토리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 WBC)은 축구의 월드컵처럼 전 세계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국제대회입니다. 2023년 이후 2026년 3월또다시 WBC가 개막됩니다. 이번주말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은 WBC를 대비해 체코, 일본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에 앞서 오늘은 각국 선수들의 애국심과 자존심이 걸린 뜨거운 드라마가 펼쳐지는 WBC의 역사, 한국의 눈부신 전적, 그리고 해외 참가국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WBC의 역사: 야구의 '세계화'를 꿈꾸다

창설 배경: MLB의 야심과 야구의 올림픽 퇴출

WBC는 2006년에 처음 창설되었습니다. 주최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주도했으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 MLB의 목적: 가장 큰 목적은 야구의 세계화입니다. 미주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던 야구의 인기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대하고, MLB의 흥행을 전파하려는 비즈니스적 목적이 강했습니다.
  • 올림픽 야구의 퇴출: 또한, 메이저리거들이 올림픽 야구 종목에 참여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각국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권위 있는 국제 대회를 만들 필요성도 대두되었습니다.

창설 초기에는 '몸풀기 이벤트성 대회'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며 현존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변화된 개최 주기

초대 대회를 2006년에 개최했지만, FIFA 월드컵과 주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2회 대회는 2009년에 열렸고, 이후부터 4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대 전적: '코리안 특급'의 영광과 3연속 좌절

대한민국은 WBC 창설 초기에 세계 야구에 충격을 안기며 '코리안 특급'의 위상을 떨쳤습니다.

연도 결과 순위 주요 하이라이트
2006년 (1회) 4강 (3위) 3위 미국 본토에서 미국, 일본 연파 후 4강 진출. '전승 우승'을 노렸으나 일본에 석패.
2009년 (2회) 준우승 (2위) 2위 결승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 역대 최고 성적 기록.
2013년 (3회) 1라운드 탈락 9위 네덜란드에 패배하며 TQB(팀 퀄리티 밸런스)에 밀려 8강 진출 실패.
2017년 (4회) 1라운드 탈락 11위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연패하며 또다시 탈락.
2023년 (5회) 1라운드 탈락 12위 호주에 1차전 패배가 치명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해외 참가국들의 WBC를 대하는 태도

WBC는 국가마다 그 중요도와 인식의 차이가 큽니다.

야구 종가, 미국의 변화

초기 미국은 WBC를 시즌 전 몸풀기 이벤트로 여겨 최고 선수들이 불참하거나 투구수 제한 등 MLB 선수 보호 규정이 많아 진정한 세계 대회인가?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첫 우승과 2023년 오타니 쇼헤이와의 극적인 결승전 이후, 미국 선수들도 국가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진정한 경쟁의 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의 자존심, 일본의 '전력 투구'

일본은 WBC를 최고의 명예로 여기며 창설 초기부터 리그를 멈추고 최고 전력을 꾸려왔습니다. 2023년 우승 당시 일본 언론은 WBC 우승을 국가적 위업으로 대서특필했습니다. 일본에게 WBC 우승은 야구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카리브해 국가들의 열정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카리브해 국가들에게 WBC는 국민적 축제입니다. 이들은 WBC에 목숨을 걸고, 선수들 역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깁니다. 2013년 도미니카 공화국이 전승 우승을 차지했을 때, 나라는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WBC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오타니의 '동경 금지' 연설 (2023)

2023년 WBC 결승전 직전,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는 라커룸에서 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연설을 남겼습니다.

"오늘만큼은 (상대 팀인) 미국 선수들을 동경하지 말자! 그저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 야구계 최고가 되기 위해 온 만큼, 오늘은 그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버리자."

이 연설은 일본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고, 결국 일본은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실제로는 오타니가 상대편 마이크 트라웃에게 사인볼을 잔뜩 받아왔다는 후일담이 전해지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쿠바 망명 선수들의 참가 (2023)

오랫동안 공산 국가였던 쿠바는 망명한 선수들의 대표팀 참가를 거부해왔습니다. 하지만 2023년 WBC에서는 야구 인기 하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망명 선수들의 합류를 허용했습니다. 이는 WBC의 진정한 클래식을 만들어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2026 WBC 전망과 한국 야구의 과제

대한민국은 2000년대 중후반 WBC와 올림픽에서 보여준 강력한 정신력과 투지를 되살려야 합니다. 2026년 C조는 일본, 대만, 호주 등 강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국 야구는 젊은 세대의 빠른 성장과 가능하다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를 통해 다시 한번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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