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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 김? K-푸드의 진격! 미국 로스(Ross) 매장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조합

ohara 2025. 9.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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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로스(Ross) 매장에 갔다가 발견한, 제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던 신박한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그 인기에 힘입어 K-푸드에 대한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미국 현지 마트에 가보면 신라면은 기본이고, 불닭볶음면, 짜장라면, 김밥에 김치나 떡볶이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얼마 전 제가 방문한 로스 매장에서 상상도 못 했던 맛의 '김'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바나나맛 김'이었습니다.

 

진열대에 놓인 너무 귀여운 미니언즈 패키지가 눈에 들어와서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처음엔 바나나맛 과자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Seaweed Snack'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심지어 제조사도 한국 회사였습니다. '바나나맛 김'이라니… 도대체 어떤 맛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맛이 너무 궁금했지만 시도하기조차 두렵다고 해야할까요? 이건 마치 이탈리아 사람이 하와이안 피자를 보며 느낄 법한 감정이 아닐까 싶었어요. 파인애플과 피자라니! 이 조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저는 바나나와 김의 조합을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김은 짭짤하고 고소한 맛으로 밥도둑 역할을 하는 한국의 전통 식품인데, 여기에 달콤한 바나나 향이라니… '이게 과연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호기심에 한 봉지 사서 시도해볼까 하다가,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충격적인 비주얼은 한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바나나맛 김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는 다소 생소한 도전인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K-푸드가 다양한 형태로 현지화되는 과정이겠지요. 언젠가 원래 자기것을 변형하는건 여렵지만, 심리적으로 남의것은 응용해서 변형시키기 쉽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개선하기 쉽다는 얘길 들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혹시 이 '바나나맛 김'을 드셔본 분이 계시다면, 어떤 맛이었는지 댓글로 꼭 알려주세요!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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