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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보석, 하버 타운

ohara 2025. 9.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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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타운 등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힐턴 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의 보물 같은 곳, 하버 타운(Harbour Town)에 주말나드리로 다녀왔습니다. 

힐턴 헤드 아일랜드는 대서양의 푸른 물결과 끝없이 펼쳐진 해변, 그리고 풍성한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휴양지입니다. 그중에서도 하버 타운은 섬의 심장부라 불릴 만큼 특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 사우스 비치에 위치한 씨 파인즈 플랜테이션(Sea Pines Plantation)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버 타운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반긴 것은 형형색색의 예쁜 건물들과 야자수가 늘어선 이국적인 풍경이었습니다. 마리나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고,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긴 채 햇살을 즐기는 모습이 정말 평화로워 보였어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죠.

하버 타운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는 바로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의 등대, '하버 타운 등대(Harbour Town Lighthouse)'입니다. 이 등대는 1970년에 지어진 비교적 현대적인 등대이지만, 그 아름다운 외관과 주변 풍경이 어우러져 힐턴 헤드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등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계단을 오르는 동안 등대의 역사와 관련된 흥미로운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계단을 힘겹게 올라 등대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대서양의 푸른 바다와, 에메랄드빛 마리나, 그리고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어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림 같은 풍경을 내려다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등대에서 내려와 하버 타운의 작은 길들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갤러리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하버 타운 아이스크림(Harbour Town Ice Cream)' 가게였습니다.

햇살이 뜨거웠던 터라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간절했거든요. 다양한 맛 중에서 저는 가장 인기가 많다는 '피스타치오'와 '초코칩 민트'를 골랐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시원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등대를 오르며 흘렸던 땀방울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마리나를 거닐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연신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남기는 연인들, 그리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한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하버 타운은 요트 투어, 카약, 패들보드 등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고, 하버를 따라 이어진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선셋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해 질 녘에 방문하면 마리나 위로 쏟아지는 황금빛 노을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답니다.

이번 하버 타운 주말 나들이는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등대 꼭대기에서 바라본 탁 트인 풍경,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스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 이 모든 것이 하버 타운에서의 완벽한 주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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