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름은 매우 습하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습니다.
몇년전부터 여름이면 제습기판매광고가 많아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얼굴에 비싼 화장품바르고 제습기 켜면 소용없는거 아니야?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온도는 높아지고 습도도 높아지는 여름을 맞이하다보니 제습기판매가 왜 늘어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어느날인가는 정말 내가 어항안에 갖혀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습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제습기를 사기는 싫었습니다. 전기세 생각하면 에어컨켜기도 무서운데 제습기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대신 구석구석 제습제를 사서 넣었습니다.
이불사이사이, 옷 사이사이 ... 넣는건 쉬웠는데, 이걸 하나하나 찾아서 확인하고 치우는게 또 잘 안더라구요.
깜박 잊기도 한것 같습니다.
어느날 옷장에 옷을 꺼냈는데 얼룩이 보입니다. 뭔가 눅눅한게 젖어 있는것이 마르지도 않고...
아무리 뒤져봐도 뭐가 없는데...
알고보니 옷사이사이 넣었던 제습제가 수분을 흡수하다 못해 서서히 녹았던것 같습니다.
옷은 빨면되는데, 이불솜까지 ...
이불 버려야 하나 했는데, 버리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건조대가 걸어놓고 물을 뿌려 씻어내 봤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 오 솜이 살아났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게으름에 수명을 다한 습기제거제때문에 젖은 솜이불이 있으시다면 건조대에 걸어놓고 물을 뿌려서 세척해 보세요
세탁기에 돌리거나, 욕조에 물 받아서 빨게 되면 무거운 이불을 너는것도 힘들고 발로 밟아서 빨게 되면 솜이 죽을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솜이불이 아니라 합성 솜같은 경우는 세탁기로 세탁 후 건조기 돌리면 되지만, 잘 사용하지 않지만 결혼할 때 엄마가 해주신 이불이라 버리기도 그렇고, 비싼 이불이라 고민인 경우는 이렇게 세탁도 가능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꼭 이런 사고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옷장안에 있던 이불은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도 이렇게 세탁하면 좀 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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