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80년, 예술로 그린 '고향'과 '가족'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MMCA)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는 예술 전시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아프고도 깊은 정서를 되돌아보게 하는 감동적인 역사 체험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분단, 한국전쟁이라는 격랑 속에서 살아남아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했던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2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통해 울려 퍼집니다.특히 이번 전시는 이응노 화백과 이중섭 화백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였으며, 이 모든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공간, 즉 덕수궁 석조전 서관의 역사적 배경까지 알고 나니 관람의 감회가 더욱 새로웠습니다. 이중섭, '가족'이라는 영원한 고향을 찾아 헤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