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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지만 압도적인 햄버거, Five Guys

ohara 2025. 8.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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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강남에 오픈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는 파이브가이즈(Five Guys) .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햄버거라는 인식이 강하고, 초기엔 오픈런을 해야 겨우 먹을 수 있는 버거라 시도하기 어려웠던 파이브가지즈를 미국에오니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맥도날드나 써브웨이 우리나라에서는 철수한 웬디스보다는 적지만요.  예전부터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미국식 수제버거의 교과서"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가기 어려운 곳이니 보이자 마자 얼른 다녀왔습니다.

파이브가이즈 사진

처음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커다란 자루에 쌓여 있는 땅콩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누구나 무료로 먹을 수 있는 땅콩인데, 미국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의자에 앉아 땅콩을 까먹으며 주문을 기다리는 경험이 의외로 즐거웠습니다.

메뉴판은 단순했습니다. 기본 햄버거, 치즈버거, 베이컨버거, 그리고 핫도그와 샌드위치 정도. 하지만 진짜 재미는 토핑 커스터마이즈에 있었습니다. 양상추, 토마토, 피클, 할라피뇨, 머스타드, BBQ 소스 등 10가지가 넘는 토핑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었는데, "All the way"를 고르면 알아서 기본 추천 토핑이 다 들어갑니다. 저는 "치즈버거 + 올 더 웨이"를 선택했죠.

잠시 후 나온 버거는 솔직히 비주얼은 투박했습니다. 종이 포일에 대충 싸여 나온 버거는 광고 사진처럼 예쁘지 않았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졌습니다. 두툼한 패티에서 흘러나오는 육즙, 살짝 구운 듯한 빵, 그리고 신선한 토핑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더군요. 특히 패티가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 진짜 고기를 구운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아, 이게 파이브가이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프렌치프라이. 파이브가이즈의 감자튀김은 작은 사이즈를 시켜도 컵에 담긴 양 위로 넘치게 담아 주고, 추가로 봉지 바닥에도 한 움큼 더 부어줍니다. 기름에 튀겨진 감자 향이 고소하면서도 바삭했고, 껍질째 튀겨서 감자 본연의 맛이 살아 있었습니다.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먹는 최고 방법은 밀크쉐이크와 함께 먹는 거라고 해서 저도 밀크쉐이크를 시켜서 프렌치프라이를 밀크쉐이크에 찍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입맛엔 햄버거엔 콜라, 프렌치프라이엔 케첩이죠.. ^^ 콜라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미국은 물가는 비싸지만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에 한한  인심이 넉넉합니다.  자신의 컵에 무제한으로 리필이 가능합니다. 육즙풍부하고 치즈향 강한 미국 버거도 맛있지만 저는 채소가 많이 들어간 한국식 버거가 더 건강하고 맛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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