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Russian Jack Sauvignon Blanc. 뉴질랜드 마틴버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최근 BTS 멤버 뷔가 좋아한다고 알려지면서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와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운좋게도 우연히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시음해 보았는데요, 오늘은 그 경험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첫 만남, 신선한 그린 빛깔의 와인
병을 열고 잔에 따르자마자 맑은 연두빛이 도는 옅은 옐로우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모금도 입에 대기 전부터 ‘아, 이건 분명 상쾌하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마치 햇살이 비치는 초여름 정원의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
향, 상큼한 과일 향의 향연
코를 가까이 대자 열대과일의 향기가 확 퍼졌습니다. 특히 잘 익은 패션프루트, 라임, 자몽 향이 강하게 느껴졌고, 그 뒤를 이어 살짝 허브 같은 풀 내음도 섞여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싱그러운 향이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향만으로도 이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맛, 입안을 가득 채우는 생동감
첫 모금은 예상보다 훨씬 더 상큼하고 경쾌했습니다. 혀 끝을 톡톡 자극하는 산미가 강했지만, 과하지 않고 깔끔하게 이어졌습니다. 입안에서는 라임과 자몽의 새콤함이 터지듯 퍼지면서, 뒤로 갈수록 은근히 느껴지는 화이트 피치와 멜론의 부드러운 단맛이 균형을 잡아주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볍지만 존재감 있는 맛이라 ‘뷔가 왜 이 와인을 좋아한다고 했을까’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음식과의 페어링
이 와인은 특히 음식과 함께했을 때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새우 샐러드와 광어회와 곁들였는데, 상큼한 산미가 해산물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신선함을 더해주었습니다. 가벼운 치즈나 샐러드, 그리고 아시아풍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마신 후의 여운
잔을 다 비우고 난 뒤에도 입안에 남는 산뜻함이 오래 이어졌습니다. 무겁지 않고 부담 없는 와인이라, 여름 저녁이나 친구들과의 가벼운 모임에서 즐기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Russian Jack Sauvignon Blanc은 “상쾌함, 경쾌함, 그리고 즐거움” 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와인이었습니다. 뷔가 즐겨 마셨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 있는 와인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와인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올여름 새로운 와인을 찾고 계신다면, 뷔가 선택한 이 와인으로 시원하고 특별한 한 잔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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