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매력을 가진 소도시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하루
스페인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 무르시아(Murcia).

무르시아는 스페인 남동부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도시예요.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다가 무슬림에 의해 정복되어 오랫동안 이슬람하에 있던 도시로 이름도 무슬림이 지은 무르시아 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도시 전체가 굉장히 여유롭고,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특히 구시가지 거리를 걸을 때는 마치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디를 가든 밝은 햇살이 비추고, 좁은 골목 사이로 이어진 예쁜 건물들과 작은 광장들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유럽이라기 보다는 중동같은 느낌이 짙은 환경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단연 무르시아 대성당(Catedral de Murcia). 1243년 이곳을 재정복한 카스티야이레온 왕국의 알폰소 10세의 심장이 성당 제단안에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건축 양식이 섞인 독특한 외관도 멋졌고, 성당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바라본 도시 전경은 정말 그림 같았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그 순간, 무르시아가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았답니다.


시장 구경도 빼놓을 수 없죠! 현지 시장인 메르카도 데 베로니카스(Mercado de Verónicas)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올리브, 다양한 치즈들을 구경하고 직접 맛볼 수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무르시아 지역의 전통 음식인 깔데로(arroz caldero)는 꼭 먹어봐야 해요. 해산물 육수로 만든 진한 맛의 볶음밥인데, 바다 내음 가득한 맛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무르시아는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던 도시예요. 사람들도 따뜻하고, 분위기도 편안해서 진짜 힐링이 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에도 스페인을 간다면 무르시아를 다시 찾고 싶을 정도예요.
혹시 스페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무르시아도 한 번 고려해 보세요. 조용한 아름다움이 있는 이곳에서, 진짜 ‘스페인스러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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