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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뜬 신비로운 건축물, 시티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

ohara 2025. 11.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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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KK)의 뜨거운 태양 아래 빛나는, 마치 동화 속 궁전 같은 건축물이 있습니다. 바로 코타키나발루의 상징과도 같은 시티 이슬람 사원 (Kota Kinabalu City Mosque)입니다. 인공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 때문에 흔히 ‘블루 모스크 (Blue Mosque)’ 또는 ‘수상 모스크 (Floating Mosque)’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물 위에 비친 환상적인 건축미, 블루 모스크의 매력

코타키나발루 시티 이슬람 사원은 사바(Sabah)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모스크이지만, 그 아름다움과 상징성 덕분에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로 손꼽힙니다. 2000년 2월에 공식 개관한 이 사원은 약 12,000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메디나의 나바위 모스크를 닮다

시티 이슬람 사원의 건축 양식은 이슬람에서 두 번째로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의 나바위 모스크(Nabawi Mosque)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 하얀 외벽과 푸른 돔: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색 외벽과, 밤하늘처럼 깊고 영롱한 푸른빛과 금빛으로 장식된 돔(Dome)이 조화를 이룹니다. 이 푸른 돔 때문에 '블루 모스크'라는 별명을 얻었죠.
  • 신비로운 반영 (Reflection): 사원 주변을 둘러싼 인공 라군(Man-made Lagoon)은 이 모스크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잔잔한 수면에 비친 웅장한 사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 그 자체입니다. 특히 해 질 녘 일몰이나 새벽 여명시간에는 황홀한 색감과 함께 사진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순간을 연출합니다.

 

이국적인 변신! 전통 의상 대여 체험 

이슬람 사원은 신성한 예배 장소이므로, 비무슬림 관광객들은 입장 시 엄격한 복장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원 입구에 마련된 관광객 센터에서 전통 복장을 유료로 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히잡이 달린 전통 이슬람 복장을 빌려 입었습니다.

  • 대여 절차: 관광객 센터에서 복장을 선택하고 소정의 대여료 (보통 5~10링깃)를 지불하면 됩니다.
  • 복장 규정: 남성은 긴 바지와 소매가 있는 상의, 여성은 머리부터 발목까지 가리는 복장과 히잡(머리 스카프)이 필수입니다. 대여 의상은 이 모든 규정을 만족시켜 줍니다.
  • 특별한 경험: 낯선 복장이었지만, 푸른빛 모스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마치 현지인이 된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 전통 의상 자체가 시티 모스크 인생샷의 필수 아이템이었습니다. 

파란색이나 흰색 모스크와 대비되는 핑크색, 보라색 계열의 대여 의상을 선택하면 사진이 훨씬 더 화사하고 돋보입니다.

 


사진을 부르는 그곳!

시티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진'입니다. 사원의 아름다운 반영을 놓치지 않으려면 다음 스팟을 꼭 기억하세요!

  • 정면 포토존 (라군 반영): 모스크 입구 라군(인공 호수) 쪽입니다. 사원이 수면에 완벽하게 데칼코마니처럼 비치는 뷰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살짝 쪼그리고 앉아 수평을 맞추면 더욱 웅장한 반영 샷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측면 벤치 & 계단: 사원의 측면에도 라군과 연결된 벤치나 낮은 계단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원의 푸른 돔과 측면의 긴 아치형 복도를 배경으로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친절한 직원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스팟도 알려줬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푸른 진주

코타키나발루 시티 이슬람 사원은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의 종교적, 문화적 아름다움을 응축해 놓은 곳이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맑은 물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배경, 그리고 이슬람 전통 의상을 입고 찍은 특별한 사진은 코타키나발루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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