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팡이의 이런저런 소중한 이야기

Global Life & Economy Archive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즐거운생활/재미있는 야구이야기

왜 어떤 파울은 아웃일까? 야구 초보도 이해하는 파울볼 종류별 규칙 완벽 정리

ohara 2025. 11. 25. 06:11
반응형

파울볼의 과학: 그냥 '파울'과 '아웃'을 가르는 야구 규칙 해설

야구 경기를 보다가 문득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방망이에 맞은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갔는데... 어떤 건 그냥 파울이고, 어떤 건 수비수가 잡으면 아웃이 될까?"

단순히 '파울'이라고 불리는 이 타구에도 복잡하고 엄격한 규칙이 숨어 있습니다. 타자가 친 공이 땅에 닿기 전 어디로 날아가느냐, 그리고 수비수가 어디서 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뒤바뀌는 중요한 순간들이 연출되죠.

오늘은 야구 규칙의 핵심 중 하나인 파울볼의 종류와, 평범한 파울을 한 순간에 아웃으로 만드는 '파울 플라이' 규칙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파울볼이란 무엇인가?

야구 규칙에서 파울볼은 타자가 친 공이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떨어지거나 굴러가는 모든 타구를 의미합니다.

파울 라인 

파울 라인은 홈 베이스를 꼭짓점으로 하여 1루와 3루를 지나 외야로 곧게 뻗어 나가는 두 개의 선을 말합니다. 이 선은 내야와 외야 필드를 나누는 기준이 되며, 라인 위나 안쪽으로 공이 떨어지면 페어입니다. 라인 바깥쪽으로 떨어지면 파울입니다.

파울 라인에 맞고 안으로 튀거나, 라인 위를 구르는 공은 '페어'입니다.

파울볼이 미치는 영향

  • 스트라이크 카운트 증가: 공이 파울볼로 선언되면 타자의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올라갑니다.
  • 'Foul Tip' 예외: 단,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2스트라이크인 상황에서는 파울볼이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파울볼의 3가지 유형: 그냥 파울, 아웃 파울, 스트라이크 아웃 파울

파울볼은 타구의 종류, 즉 공의 높이와 궤적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각기 다른 결과를 초래합니다.

파울 볼 

홈 플레이트와 1루 또는 3루 베이스 사이의 내야에서 땅에 닿은 후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굴러가거나 튕겨 나가는 타구. 또는 외야에서 파울 라인 바깥쪽에 떨어진 타구.

  • 스트라이크 카운트 1개 추가. (주자가 있을 경우 주자는 원래 베이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 타자는 아웃되지 않습니다.
  • 2스트라이크 상황의 예외: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는 파울볼을 쳐도 삼진이 되지 않습니다. (투수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지나가지 않았으므로, 파울로 선언됩니다.)

파울 플라이 (잡으면 아웃)

타자가 친 공이 높게 떠오른 후, 땅에 닿기 전 수비수에게 잡히는 타구입니다. 이 타구는 페어 지역이든 파울 지역이든 상관없이 적용됩니다.

  • 수비수가 땅에 닿기 전 공을 잡으면 → 타자는 곧바로 아웃(Out)!
  • 이것이 바로 "파울인데 왜 아웃이지?"라는 질문의 해답입니다. 공이 페어 지역이 아닌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더라도, 플라이볼(뜬공) 규칙이 우선 적용되어 수비수에게 잡히면 아웃이 됩니다.
  • 태그업(Tag-Up) 가능: 주자는 수비수가 공을 잡는 순간 베이스를 떠나 다음 베이스로 진루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플라이볼 규칙과 동일)

파울 팁 ( 2스트라이크에서 삼진 아웃)

타자의 방망이에 살짝 스친 공이 곧바로 포수의 글러브에 포구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공이 포수의 손이나 몸에 맞고 튕겨 나가거나, 땅에 닿았다면 파울 팁이 아닙니다.

  • 노 스트라이크/원 스트라이크 상황: 파울 팁은 일반 스트라이크로 간주됩니다.
  • 투 스트라이크 상황: 파울 팁이 포수에게 잡히면 삼진 아웃으로 경기가 종료됩니다.
  • 주자 진루 허용: 파울 팁은 포구된 공이므로, 일반 스트라이크와 마찬가지로 주자는 베이스를 떠날 수 있으며, 도루도 가능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파울볼과 가장 크게 다른 점입니다. (일반 파울볼 상황에서는 주자들은 베이스로 귀루해야 합니다.)

파울볼의 상업화: 관중에게 주는 선물

메이저리그(MLB)든 KBO 리그든,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가면 공을 잡은 관중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문화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경기를 보러 온 평생의 기념품이 되기도 합니다.

파울 팁과 번트 파울의 차이

  • 파울 팁: 방망이 끝에 살짝 스쳐 포수에게 곧장 잡히는 경우. → 스트라이크 (2스트라이크면 삼진 아웃)

번트 파울: 타자가 번트를 시도했는데 공이 파울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경우. → 스트라이크로 간주되며,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번트 파울을 치면 무조건 삼진 아웃이 됩니다. (이는 타자가 공을 페어 지역으로 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반 타격 파울과 달리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파울볼 (일반) Foul Ball 2스트라이크 후 쳐도 삼진 아님 (번트 파울 제외)
파울 플라이 Foul Fly Ball 수비수가 잡으면 아웃 (Tag-Up 가능)
파울 팁 Foul Tip 곧장 포수에게 잡히면 스트라이크 (2스트라이크 시 삼진 아웃)

아웃의 여부는 '땅에 닿기 전' 결정된다

파울볼이 단순한 '파울'로 끝날지, 아니면 '아웃'이 될지를 결정하는 핵심은 바로 수비수가 땅에 닿기 전에 공을 잡았는가입니다.

  1. 땅에 닿기 전에 잡았다 (Foul Fly)아웃
  2. 땅에 닿은 후에 파울이 되었다 (Foul Ball)세이프 (스트라이크)
  3. 방망이에 스쳐 곧장 포수에게 잡혔다 (Foul Tip)스트라이크 (2스트라이크면 아웃)

이 세 가지 유형을 이해하면, 다음 야구 경기 관람 시 아나운서의 "파울 플라이 아웃입니다!"라는 설명을 들을 때 더욱 명확하고 재미있게 경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