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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달러 먹힌 썰 푼다! 뉴욕 지하철 기계와의 전쟁, 그리고 환불 성공기

ohara 2025. 9. 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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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자를 위한 필수 정보: 지하철, 버스 완전 정복 가이드


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활기 넘치는 도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대중교통 이용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뉴욕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여행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뉴욕의 대중교통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1. 뉴욕 대중교통의 기본: MTA

 

뉴욕시의 대중교통은 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가 운영합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포함하며, 뉴욕시 전역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죠. 뉴욕을 상징하는 노란 택시도 좋지만,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하기에는 지하철과 버스가 단연 최고입니다.


2. 교통 카드: 메트로카드와 옴니

 

예전 뉴욕 지하철과 버스는 메트로카드(MetroCard)라는 충전식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옴니(OMNY, One Metro New York)라는 새로운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변화를 맞이했죠.

메트로카드(MetroCard)

  • 사용법: 역내 기계나 부스에서 구매 및 충전할 수 있습니다. 1회권, 7일 무제한권, 30일 무제한권 등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 장점: 무제한권처럼 특정 기간 동안 정해진 금액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여행 기간이 길거나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 단점: 실물 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고, 충전할 때마다 기계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기계 오류로 카드가 나오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제 경우입니다. 

옴니(OMNY)

  • 사용법: 신용카드, 체크카드, 스마트폰의 NFC 기능(애플페이, 구글페이 등)을 이용해 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입니다.
  • 장점: 카드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고, 태그 한 번으로 결제가 완료되어 매우 편리합니다.
  • 단점: 메트로카드의 무제한권과 같은 정액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1주일 동안 12번 이상 사용하면 그 이후부터는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요금 상한제(Fare Capping)"가 적용됩니다. 이는 일종의 주간 무제한권과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여행자를 위한 팁: 단기 여행이라면 편리한 옴니를, 장기 여행 또는 이동이 매우 잦다면 메트로카드의 무제한권을 고려해 보세요.


3. 뉴욕의 버스: 헷갈리기 쉬운 버스 노선과 규칙

뉴욕 버스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지역을 연결해 주고, 지상에서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노선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죠. 이건 뉴욕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도시들은 다 그럴것 같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들은 어디든 쉽지 않죠.

  • 노선 번호와 방향: 버스 번호 앞에 붙는 알파벳(예: M20, Bx12)은 노선을 나타냅니다. 맨해튼(Manhattan)은 'M', 브롱크스(Bronx)는 'Bx', 브루클린(Brooklyn)은 'B', 퀸즈(Queens)는 'Q',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는 'S'로 시작합니다.
  • 급행버스(Express Bus): 'X'로 시작하는 급행버스는 주요 정류장에만 정차하여 이동 시간을 단축해 줍니다. 일반 버스보다 요금이 비쌉니다.
  • 요금 지불: 메트로카드나 옴니로 지불하며, 탑승 시 단말기에 태그하면 됩니다.

4. 내 카드를 삼킨 지하철 기계, 어떻게 대처할까?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기계가 카드를 먹어버리는 '황당한' 경험을 할 수도 있죠. 이럴 때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경험담: 뉴욕 지하철 기계가 내 메트로카드를 삼켰을 때

여행 중 메트로카드를 충전하려다 기계가 카드를 삼켜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50달러가 넘게 남아있던 터라 포기할 수 없었죠. 역무원에게 문의했더니 기계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전화를 걸었더니 311이라는 뉴욕시 통합 민원 서비스 번호로 연결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통화가 되었지만, 결국 온라인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때 꼭 기억해야 할 것:

  1. 사진: 카드를 삼킨 기계 번호를 반드시 사진으로 찍어두세요.
  2. 영수증: 카드 구매 및 충전 영수증은 버리지 말고 꼭 챙겨두세요. 영수증에 적힌 정보가 환불 절차에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기계 번호 사진과 영수증을 첨부하여 MTA 공식 홈페이지의 온라인 신고 시스템을 통해 이메일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약 두 달 후, MTA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환불 금액을 수표(check)로 보내줄 테니 미국 내 주소를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죠. 저는 다행히 미국 내 주소가 있었지만, 여행자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환불 팁:

  • 주소 문제: 미국 내 주소가 없다면,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그 주소를 사용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여행 중 머무는 호텔 주소를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 지연: 환불 처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뉴욕의 또 다른 대중교통: 수상 택시, 케이블카

  • MTA 뉴욕 시티 페리(NYC Ferry): 맨해튼과 브루클린, 퀸즈 등 뉴욕의 강변 지역을 연결하는 수상 택시입니다. 저렴한 요금으로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옴니나 메트로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루즈벨트 아일랜드 트램(Roosevelt Island Tramway): 맨해튼과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연결하는 케이블카입니다.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메트로카드로 탑승 가능하며, 옴니 시스템도 지원합니다.

 

뉴욕의 대중교통, 알고 쓰면 쉽고 편리하다!

뉴욕의 대중교통은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가지 핵심 정보만 잘 숙지하면 뉴욕을 누비는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옴니와 메트로카드 중 본인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영수증과 사진을 꼭 챙기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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