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햇살 가득한 도시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이 도시는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처럼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경과 분위기를 갖춘 진짜 ‘스페인스러운’ 여행지였답니다.
해안가 언덕에 아랍인들이 건설해놓은 도시의 상징인 산타 바르바라 성(Castillo de Santa Bárbara)을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니 살짝 숨이 찼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알리칸테 시내와 바다의 풍경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매우큰 요새인데 아마도 아랍문화재라서 이렇게 허물어진채로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다.


탁 트인 지중해, 붉은 지붕들, 오렌지빛 햇살이 어우러져 마치 엽서 속 한 장면 같았답니다.


성 아래로 내려와선 에스플라나다 데 에스파냐(Explanada de España) 산책로를 걸었어요. 야자수가 줄지어 늘어선 이 거리엔 바닥에 물결무늬 모자이크가 이어져 있어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거리 곳곳엔 카페와 아이스크림 가게, 기념품 상점이 있어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기 딱 좋아요.
산 니콜라스 성당 주변의 엘 바리오의 골목에는 오래된 식당들도 많아요. 스페인 대표 쌀요리인 빠에야의 발상지인 발렌시아 지방에 속하는 도시인만큼 빠에야가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해안도시이므로 해산물을 넣은 빠에야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포스트게이트 해변(Playa del Postiguet)! 도심과 가까워서 접근성도 좋고, 물도 맑고 따뜻했어요.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먹은 해산물 빠에야와 상그리아 한 잔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조합이었답니다.
알리칸테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여행이 가능했어요. 바다, 성, 산책로, 음식—all in one! 스페인의 여유로운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알리칸테는 꼭 리스트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즐거운생활 > 틈내서 세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독일- Heidelberg (2) | 2025.08.22 |
|---|---|
| 독일 - Göttingen (0) | 2025.08.22 |
| 스페인-Elche (1) | 2025.08.21 |
| 스페인-La Manga (0) | 2025.08.21 |
| 스페인-그라나다 (8) | 2025.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