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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생활/틈내서 세계여행

독일-Wiesbaden

ohara 2025. 8.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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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온천도시 비스바덴 🌿♨️

‘온천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비스바덴(Wiesbaden). 이름부터 왠지 고즈넉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는데, 실제로 다녀와 보니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여유로움이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로 3~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여행으로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독일 비스바덴 나사우대성당 사진


따뜻한 공기와 고풍스러운 건물들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도시 전체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고딕과 바로크 양식이 어우러진 건물들, 정갈하게 관리된 거리, 그리고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온천 도시답게 공기 중에 약간 미묘한 ‘따뜻한 수증기 냄새’가 감도는 것 같았다.


쿠어하우스(Kurhaus)와 쿠어파크(Kurpark) 산책

비스바덴의 상징적인 건물은 단연 쿠어하우스(Kurhaus)입니다. 1907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온천 도시의 문화적 중심지로, 지금은 콘서트홀과 카지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 대리석 기둥과 화려한 샹들리에가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순간 내가 유럽 귀족이 된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쿠어하우스 앞에는 넓은 쿠어파크(Kurpark)가 펼쳐져 있습니다. 연못과 분수, 그리고 가지런히 뻗은 나무 길이 마치 작은 베르사유 정원 같았습니다. 


카이저-프리드리히 테르메(Kaiser-Friedrich-Therme), 베커원천

비스바덴에 왔으니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온천 체험입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카이저-프리드리히 테르메(Kaiser-Friedrich-Therme)는 고대 로마식 목욕 문화를 재현해 놓은 곳인데, ‘천연 온천수’를 직접 공급받아 운영된다고 합니다. 온천수 원천도 볼 수 있는데 최초 주인이 제빵업자였어서 분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정말 뜨거운 온천물이 나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커원천 사진


구시가지 산책과 마르크트키르헤(Marktkirche)

구시가지에 골목마다 작은 카페와 베이커리, 그리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자리해 있어 눈길 닿는 대로 들어가도 즐거웠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마르크트키르헤(Marktkirche) 교회였다.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인상적이어서 멀리서도 금세 눈에 띄었다. 내부는 의외로 소박했지만, 그 고요함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마르크트 광장 근처에는 카페, 샌드위치가게 등 많은 상점이 있어 구경거리도 많고 주말엔 시장도 열린다고 합니다. 

멋진 기념품가게 사진


비스바덴의 카페와 와인

여행의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맛있는 음식과 음료다. 비스바덴은 라인강 근처에 있어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현지 카페에서 지역 와인을 한 잔 맛보았는데, 상큼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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