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과는 보통 계절별로 특정 품종이 주를 이룹니다. 여름에는 아삭하고 새콤한 '아오리(쓰가루)', 가을 추석 시즌에는 선물용으로 좋은 '홍로', 그리고 겨울 내내 우리 식탁을 지키는 꿀맛 '부사(후지)' 정도가 대표적이죠. 물론 최근에는 '홍월', '아리수' 등 다양한 국산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지만, 마트 진열대에 가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고당도', '꿀사과' 같은 설명과 함께 지역명이 적힌 사과들을 만나게 됩니다.그런데 미국 마트에 처음 갔을 때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과 코너에 가니 온갖 색깔과 모양의 사과들이 진열되어 있었거든요. 노란 사과, 초록 사과, 핑크빛 사과, 줄무늬 사과까지! 이름도 '갈라', '허니크리스프', '그라니 스미스', '핑크 레이디' 등 마치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