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항구, 서배너의 보석 '조지아 퀸' 어릴 적 동화책 속에서나 보았던 꿈결 같은 풍경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게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에서 조지아 퀸(Georgia Queen) 배를 처음 마주했을 때가 바로 그랬습니다. 붉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거대한 외륜선(paddle wheeler)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서배너 항구에 정박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자, 시간을 초월한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즐겨 보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나오는 미시시피강의 유람선이 튀어나온 듯한 감동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서배너 강변을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18세기에 지어진 듯한 오래된 벽돌 건물들과 울퉁불퉁한 조약돌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