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 (Park Güell) 에 다녀온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낼까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느꼈던 자연과의 유기적인 조화를 다시 한번 압도적으로 경험하게 해준 이 공원은, 가우디의 천재성과 인간의 끈기가 빚어낸 '실패한 꿈의 성공적인 변주곡'과 같았습니다. 유기적인 감동의 재현: '자연'을 스승으로 삼은 건축구엘 공원의 문을 들어서는 순간, 저는 마치 자연이 건축을 빚어낸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울퉁불퉁한 돌담, 나무줄기처럼 솟아오른 기둥, 그리고 물결치는 듯한 벤치 곡선까지, 그 어디에서도 직선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우디가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고 말했던 것처럼, 구엘 공원은 그의 자연주의 건축 철학의 정수였습니다.이러한 유기적인 느낌은 앞서 방문했던 사그라다 파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