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팡이의 이런저런 소중한 이야기

Global Life & Economy Archive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반응형

전체 글 268

프랑스 오베르쉬르 우아즈, 고흐의 마지막 흔적을 따라 걷다

루앙에서 파리로 향하는 길, 잠시 발걸음을 멈춰 찾은 작은 마을 오베르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이름조차 생소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이 한 번쯤 꼭 들르고 싶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바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생의 마지막 나날을 보낸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고흐때문에 찾아간 마을이지만 가장먼저 맞이 하는건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 화가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였습니다. 고흐의 그림 속 장소를 직접 걷는 경험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건, 곳곳에 세워진 패널들입니다. 패널에는 고흐가 그린 그림들이 실제 풍경 위에 전시되어 있어, 그림 속 배경과 지금의 모습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마치 고흐가 내 앞에 서서 붓질을 하고 있는 듯한 ..

튀르키에 소금호수(Tuz Gölü Tesisleri) 여행기 – 괴레메에서 자동차로

튀르키에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Tuz Gölü(소금호수)입니다. 튀르키에 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자, 소금이 광활하게 펼쳐진 이곳은 ‘ 튀르키에 의 우유니 사막’으로도 불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괴레메에서 자동차로 직접 다녀온 경험, 경찰 단속에 걸려 벌금을 내야 했던 에피소드, 그리고 실제로 본 소금호수의 느낌을 솔직하게 공유해보겠습니다.괴레메에서 Tuz Gölü까지 자동차 여행괴레메에서 소금호수까지는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고속도로를 따라 드넓은 평원을 달리다 보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점점 황량하면서도 신비롭게 바뀌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렌터카를 선택합니다. 저도 직접 운전하며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했는데, 여기서 작은 사건이..

부산 국제시장에서 만난 음악 타임슬립, 레코드 가게 아이러브뮤직

부산을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장소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국제시장은 언제나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곳입니다. 길게 늘어선 상점들, 골목골목을 채운 사람들의 활기, 그리고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풍경. 이번에 저는 그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레코드 가게 ‘아이러브뮤직’에 들른 순간이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꼭 기록하고 싶은 추억이었고,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오래된 LP부터 최신 음반까지, 음악의 보물창고늦은 아침을 먹을 생각으로 국제시장에 갔는데 오랫만에 레코드가게가 보였습니다.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다보니 레코드 가게를 보기가 어렵잖아요. 예전엔 학교앞에 한군데 정도는 있었는데 말이죠. 그냥 지..

인도의 기차표복권 아이디어, 무임승차를 줄인 창의적해법

🚉 인도 철도와 무임승차 문제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철도망을 가진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매일 수천만 명의 승객이 기차를 이용하며, 철도는 인도의 경제와 일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무임승차(fare evasion)입니다.표를 사지 않고 기차에 몰래 타는 사람들은 철도청의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단속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었지만, 방대한 인도 철도망을 전부 감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단속에 걸려도 벌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승객들은 “걸릴 확률보다 얻는 이익이 크다”는 계산으로 무임승차를 계속했습니다.---💡 단순한 규제의 한계사람들이 표를 사도록 강제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거나 벌금을 높이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선풍기도 레트로

오랫만에 스타필드에 갔습니다. 가전제품구경을하다보니 어릴적 할머니댁에서 보았음직한 선풍기가 보였습니다. 반갑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해서 얼른 사진한장찍었습니다. 아마 포장디자인도 재현한것 같습니다. 1959년 디자인인가봅니다. 다른 회사 선풍기도 레트로 디자인인것 같습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나봅니다. 컴퓨터 키보드도 어릴적 쓰던것같은 디자인이 진열되 있었습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어릴적 기억을 떠오르게하는 물건들을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옛것들이 버려지지않고 다시 사랑받는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것 같았습니다

뷔(V)가 사랑한 와인, Russian Jack Sauvignon Blanc 시음기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Russian Jack Sauvignon Blanc. 뉴질랜드 마틴버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최근 BTS 멤버 뷔가 좋아한다고 알려지면서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와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운좋게도 우연히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시음해 보았는데요, 오늘은 그 경험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첫 만남, 신선한 그린 빛깔의 와인병을 열고 잔에 따르자마자 맑은 연두빛이 도는 옅은 옐로우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모금도 입에 대기 전부터 ‘아, 이건 분명 상쾌하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마치 햇살이 비치는 초여름 정원의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향, 상큼한 과일 향의 향연코를 가까이 대자 열대과일의 향기가 확 퍼졌습니다. 특히 잘 익은 ..

플로리다 키웨스트 : 석양, 헤밍웨이 고양이, 써던포인트 그리고 자유로운 닭들

🏝️ 미국의 최남단 키웨스트플로리다 키웨스트에 도착하면, 마치 엽서 속 풍경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파스텔톤의 콘치 스타일 주택, 흔들리는 야자수, 느긋한 섬의 분위기가 여행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곳은 미국이라기보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쿠바같습니다. 거리에는 독특한 상점, 아트 갤러리, 바가 즐비하며, 슬로피 조(Sloppy Joe's)에서 라이브 음악과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말러리 광장에서 즐기는 석양키웨스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설적인 석양입니다.저는 저녁 무렵 말러리 광장(Mallory Square)에 모여든 관광객들과 함께 석양을 감상했습니다.거리 공연가와 음악가, 노점상들이 만들어내는 축제 분위기가 여행의 즐거움을 높였습니다.🐾 헤밍..

플로리다 올랜도 케네디 우주센터-꿈과 현실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 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인류의 도전과 성취가 그대로 담긴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어릴 적 TV에서 보던 로켓 발사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곳이기도 합니다. 🛰️ 케네디 우주센터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 방문자 단지(Kennedy Space Center Visitor Complex) 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입구의 커다란 NASA 로고였습니다. 파란색 구체 위에 새겨진 로고를 보는 순간, 정말 내가 우주 탐사의 현장에 와 있다는 설렘이 몰려왔습니다.주차장도 넓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단체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는 걸 ..

루앙에서 만난 잔다르크의 마지막 흔적 – 프랑스 역사 여행

루앙여행, 프랑스 역사와 만나는 특별한 경험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중심 도시 루앙(Rouen)은 고딕 건축과 중세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파리에서 기차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어 파리 근교 여행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루앙은 잔다르크가 화형당한 장소로 유명해, 역사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여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루앙은 파리에 흐르는 센강이 여기도 도시 한가운데 흐르고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하면 떠오르는 노르망디상륙작전이 이뤄졌던 바로 그 노르망디의 중심도시입니다. 로마시대부터 있었던 역사적이 도시라는데 전쟁때 많이 파괴되었는지 역사적인 건축물은 많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몇몇 훌륭한 건물이 남아있는 올드타운을 걷다보면 아마 세계대전..

신혼여행의 추억을 다시 만난 파리 여행-에펠탑·루브르·세느강

다시 찾은 파리, 신혼여행의 특별한 기억파리는 제게 특별한 도시입니다. 신혼여행으로 처음 찾았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파리를 찾으니, 이번에는 한층 성숙한 시선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때와는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난 추억을 다시 꺼내고 새로운 감동을 더하는 여정이었습니다.에펠탑, 여전히 빛나는 파리의 상징신혼여행 때 처음 마주했던 에펠탑은 그 거대한 위용에 압도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서로의 웃음을 담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다시 찾은 이번 여행에서는 에펠탑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머물 수 있었습니다. 낮에는 장엄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불빛이 켜지는 순간, 여전히 파리의 낭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루브..

대전 성심당-망고시루

상큼한 망고와 부드러운 시루의 만남대전 하면 떠오르는 대표 맛집 중 하나가 바로 성심당입니다. 이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에는 디저트 라인에서도 눈길을 끄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유명한 망고시루입니다. 상큼한 망고와 케이크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디저트였습니다. 🥭 성심당 망고시루, 어떤 디저트일까?망고시루는 전통 떡의 ‘시루’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케이크입니다. 촉촉한 시트와 함께 망고와 생크림이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냅니다. 기존 성심당의 빵들이 ‘든든한 간식’이라면, 망고시루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디저트에 가깝습니다.🥭 첫인상과 비주얼상큼함이 느껴지는 노란빛 단면박스를 열자마자 망고 특유의 달콤한 향..

서배너의 명물, Leopold's Ice Cream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배너의 아이스크림 명소미국 조지아주 서배너(Savannah)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Leopold's Ice Cream인데요. 1919년 문을 연 이곳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며, 지금도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이곳 서배너 사람들은 외부인들이 놀러오면 이곳을 꼭 추천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 1. 서배너 여행 필수 코스, Leopold's Ice CreamLeopold's Ice Cream은 서배너 다운타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River Street이나 Forsyth Park를 관광하다가 가볍게 들르기 좋습니다. 가게 앞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는 곧 맛집이라는 증거죠. 저도 약 ..

미국 패스트푸드 앱으로 할인받기: 맥도날드, 와플하우스, 치폴레, 타코벨

미국 생활 중 바쁜 일상이나 친구 모임에서 자주 찾게 되는 패스트푸드. 맥도날드, 와플하우스, 치폴레, 타코벨은 앱을 이용하면 할인, 무료 메뉴,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해 훨씬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국에와서 처음엔 이런 앱이 있는지 모르고 제값다 주고 사먹으면서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너무 비싸다고 툴툴 댔거든요. 우리나라는 점심할인메뉴 등 할인받을 수 있느 방법이 있는데, 미국매장에서는 할인에 대한 광고는 전혀 없어서 할인 혜택이 없는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전용앱을 이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각 앱별 혜택과 전략을 자세히 소개합니다.1. 맥도날드(McDonald’s) 앱 – 앱 전용 쿠폰과 모바일 주문맥도날드 앱은 할인 쿠폰과 모바일 주문 기능..

캐나다-나야가라폭포

웅장한 자연과 특별한 하룻밤, 폭포의 심장 속으로캐나다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직접 눈앞에서 맞닥뜨린 순간 그 장엄함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폭포 앞에 섰을 때, 끝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의 굉음이 땅까지 울렸습니다. 수많은 물보라가 바람에 실려 얼굴에 닿자, 마치 거대한 자연이 제게 손을 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햇빛이 폭포 위로 번지며 무지개가 걸리는 순간,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멀리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빨간 우비와 파란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유람선을 타고 투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쪽에서 타면 빨간색 미국쪽에서 타면 파란색이라고 합니다. 저도 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기약없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