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팡이의 이런저런 소중한 이야기

Global Life & Economy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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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진의 맛과 멋! 치바오(七宝) vs. 신상 핫플 판룽톈디(蟠龙天地) 비교 분석

상하이의 화려한 스카이라인 뒤편에는'물의 도시'라는 또 다른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수많은 고진(古镇, 옛 마을) 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많은 여행자의 발길이 닿는 곳, 바로 치바오 고진(Qibao Ancient Town, 七宝古镇)과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판룽톈디(Panlong Tiandi, 蟠龙天地)입니다.두 곳 모두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느낌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한 곳에서는 수천 년 역사의 진짜 '중국'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한 곳에서는 세련되고 깔끔한 '새로운 상하이'를 마주했죠.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신도시에 새로 생긴 깔끔한 상업지구를 동시에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 치바오 고진 (Qibao Ancient Town, 七..

[상하이 딤섬] 1933년 전통 '디엔도더(点都德)' : 딤섬보다 좋았던 녹차의 매력!

1933년의 맛과 향: 상하이 딤섬 맛집 '디엔도더(点都德)'에서 즐긴 차(茶)와 얌차(Yum Cha)의 향연!상하이 여행 중 놓칠 수 없는 미식 체험, 바로 광둥식 딤섬입니다. 저는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딤섬 체인 중 하나인 '디엔도더(Dian De Dou, 点都德)'를 방문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이 식당은 식사를 넘어 '얌차(Yum Cha, 차를 마신다)'라는 광둥 전통 문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디엔도더(点都德)의 정체: 1933년의 명맥을 잇는 딤섬 명가디엔도더(点都德)는 원래 상하이의 식당이 아닌, 광저우(廣州, Guangzhou)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광둥식 딤섬(Cantonese Dim Sum) 전문점이라고 합니다.역사의 깊이와 현대적 성공디엔도더의..

이스탄불 국제공항, 척박함 속에서 피어난 거대한 '에코 건축'의 비밀

척박함 속에서 피어난 푸른 비행장: 이스탄불 국제공항, 자연을 품다!터키 여행의 시작과 끝, 어쩌면 잠깐 스쳐 지나가는 경유지일 수도 있는 이스탄불 국제공항(Istanbul Airport, IST). 흔히 '척박한 자연환경'이라 생각하는 튀르키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식물 반, 건물 반' 같은 인상적인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보통 공항은 유리와 철골, 콘크리트의 차가운 만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스탄불 국제공항은 그 자체로 거대한 '미래형 에코 건축'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문명 교차로의 새로운 상징, IST의 압도적인 스케일이스탄불 국제공항은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장소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거대한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곳은 개장과 동시에 엄청난 규모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낭만, 조지아주 타이비 아일랜드로 떠나는 휴식

조지아주의 매력적인 도시 사바나(Savannah)에서 동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타이비 아일랜드(Tybee Island)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움과 활기찬 에너지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사바나의 해변'이라는 별칭답게, 이곳은 번잡함 없는 진정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 그리고 낭만적인 노을이 어우러진 타이비 아일랜드에서의 기억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을 남깁니다. 타이비 아일랜드, 그 이름에 담긴 역사'타이비'라는 이름은 크리크 인디언(Creek Indian) 언어로 '소금'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타이비 아일랜드는 오랜 역사 동안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오고 간 장소였습니다. 16세기 초 스페인 탐험가들이 이곳..

고풍스러운 남부의 정취, 조지아주 스테이츠보로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스테이츠보로(Statesboro)에 잠시 머무르며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검소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었고, 특히 전형적인 미국 남부 스타일의 건축물들은 도시의 정취를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이 도시의 오래된 이야기들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스테이츠보로는 어떻게 이름 지어졌을까요?1803년에 설립된 이 도시는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주요 쟁점이었던 ‘주권(States' rights)’의 개념에서 이름을 따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Statesborough'라는 이름이었으나, 1866년 영구 도시 헌장을 받으면서 현재의 'Statesboro'로 철자가 바뀌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낭만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플로리다 키웨스트로 떠나는 여행

미국의 최남단, 바다 위를 달리는 꿈의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플로리다의 푸른 바다 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달리면, 그 길의 끝에는 낭만과 자유의 섬, 키웨스트(Key West)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키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수많은 섬들 중 가장 마지막 섬이자, 동시에 가장 유명한 섬인 이곳은 아름다운 해변과 여유로운 분위기만을 가진 곳이 아닙니다. 이 섬에는 미국 역사와 인간의 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플로리다 키스는 왜 '키스(Keys)'라고 불리게 되었을까요?플로리다 반도 남쪽 끝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섬들은 에스파냐어로 ‘작은 섬들’을 의미하는 ‘카요스(Cayos)’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초기 에스파냐 탐험가들이 이곳의 지형을 보고 ‘카요스’라 불..

낭만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항구, 서배너의 보석 '조지아 퀸'

낭만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항구, 서배너의 보석 '조지아 퀸' 어릴 적 동화책 속에서나 보았던 꿈결 같은 풍경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게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에서 조지아 퀸(Georgia Queen) 배를 처음 마주했을 때가 바로 그랬습니다. 붉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거대한 외륜선(paddle wheeler)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서배너 항구에 정박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자, 시간을 초월한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즐겨 보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나오는 미시시피강의 유람선이 튀어나온 듯한 감동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서배너 강변을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18세기에 지어진 듯한 오래된 벽돌 건물들과 울퉁불퉁한 조약돌 거..

50달러 먹힌 썰 푼다! 뉴욕 지하철 기계와의 전쟁, 그리고 환불 성공기

뉴욕 여행자를 위한 필수 정보: 지하철, 버스 완전 정복 가이드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활기 넘치는 도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대중교통 이용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뉴욕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여행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뉴욕의 대중교통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1. 뉴욕 대중교통의 기본: MTA 뉴욕시의 대중교통은 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가 운영합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포함하며, 뉴욕시 전역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죠. 뉴욕을 상징하는 노란 택시도 좋지만,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하기에는 지하철과 버스가 단연 최고입니다.2...

미국에서 만난 추억의 맛 — ‘웬디스(Wendy’s)’ 이야기

어릴 적, 새로운 햄버거 브랜드로 친구와 종종 갔던 웬디스(Wendy’s). 어쩐지 어린 시절의 햄버거 냄새와 함께 떠오르는 이름인데, 어느 순간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미국 여행 중 거리 곳곳에서 ‘Wendy’s’ 간판을 마주친 순간, 마치 오랜 친구를 외국에서 우연히 만난 것 같은 기묘한 반가움이 밀려왔습니다.처음 마주한 웬디스 매장은 오래된 기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포장된 버거를 벗겨내자 네모난 패디 그리고 한 입 베어 물자 ‘아 — 이 맛이었지’ 하는 감각이 되살아났습니다. 오래 잊고 있던 감성이 순식간에 되돌아오는 느낌. 한국에서 사라진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단순한 향수 이상의 배경이 있었습니다.사실 웬디스는 1984년에 한국에 들어왔지만, 199..

신비로운 자연의 길을 걷다: 포트 로열 보트 랜딩(The Sands)

푸른 하늘 아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포트 로열(Port Royal)에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 포트 로열 보트 랜딩(Port Royal Boat Landing)에 다녀왔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더 샌즈(The Sands)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독특한 지형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바닷속에 난 길, 신비로운 풍경 더 샌즈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바다 한가운데로 길난것 같은 현상이었습니다. 마치 바닷물 한가운데에 길이 난 것 같은 이 신비로운 광경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이곳만의 특별한 지형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배터리 ..

예술의 도시, 사바나의 심장을 거닐다: SCAD 미술관 탐방기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는 사바나의 고풍스러운 거리를 걷다 보면, 문득 독특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전적인 양식의 건축물부터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까지,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갤러리처럼 느껴지죠. 이곳이 바로 명문 예술대학인 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의 캠퍼스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바나의 예술 혼을 담고 있는 SCAD 미술관(SCAD Museum of Art)이 있습니다.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축물SCAD 미술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1850년대에 지어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현대적인 디자인의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붉은 벽돌의 옛 건물과 깔끔한 유리와 콘크리트가 어우러진 현대적인 증축..

리버 스트리트에서 만난 로맨틱한 사바나의 밤

오래된 나무와 철제 난간이 어우러진 다리를 건너며, 마치 과거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사바나의 심장이자 영혼, 리버 스트리트(River Street)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과 그 위를 지나는 전차 레일,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사바나 강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오래된 건물들과 이야기의 흔적들리버 스트리트의 모든 벽돌, 모든 전차 레일에는 사바나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18세기와 19세기에 번성했던 면화 무역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당시 면화를 실어 나르던 증기선들이 쉴 새 없이 오갔던 곳이죠.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거리 역시, 과거에는 노동자들이 무거운 면화 자루를 나르던 부두였습니다. 이 부두에는 코블스톤(cobbleston..

영화 스케일은 잊어라! 자유의 여신상, 직접 보니 더 매력있네?

뉴욕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단연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을 직접 마주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봐왔던 그 모습은 뉴욕이라는 도시를 넘어, 미국이라는 나라 전체를 상징하는 강력한 아이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유의 여신상을 만난 순간, 저는 묘한 이질감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 거대한 스케일에 익숙했던 탓일까요? 생각했던 것보다 아담해 보이는 여신상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섬세하고 우아한 자태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이미지와 현실의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타는 것입니다. 맨해튼에서 배를 타고 리버티 섬으로 향하는 동안, 멀리서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여신상의 실루..

영화 속 주인공처럼: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꿈을 걷다

뉴욕을 여행하며 수많은 빌딩 숲을 걸었지만, 제 가슴을 가장 설레게 했던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곳,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공원 시설이 워낙 잘되어 있어, '공원' 자체가 주는 새로움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 발을 딛는 순간, 저는 알 수 없는 뭉클함에 휩싸였습니다. '나 정말로 여기 있구나…' 스크린 속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이 기분은 정말이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콘크리트 숲 속의 기적: 센트럴 파크의 탄생센트럴 파크의 가장 놀라운 비밀은 바로, 이 거대한 공원이 자연 그대로의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부터 마릴린 먼로까지, 뉴욕 MoMA에서 만난 예술의 혁명

뉴욕의 명소중 현대미술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뉴욕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의 역사를 통째로 뒤흔들었던 순간들을 오감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처음 MoMA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느 미술관과는 다른 활기찬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 대신, 모던하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마치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현재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예술의 시간여행: 모던아트의 역사를 걷다MoMA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타임라인입니다. 5층부터 시작해 20세기 초반의 모더니즘 작품들을 먼저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익숙한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그제야 이 공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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