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의 불빛 속으로, 몽환적인 지우펀대만의 북동쪽 산속에 자리 잡은 지우펀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촘촘히 들어선 찻집과 상점, 그리고 밤을 밝히는 붉은 홍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지우펀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저를 맞이한 것은 고소한 땅콩 아이스크림 냄새였습니다. 땅콩엿을 긁어 만든 가루를 아이스크림과 함께 넣어 먹는 이 간식은 지우펀의 명물인데요, 따뜻한 날씨에 걷느라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쫄깃한 위위안(芋圓)과 각종 차를 파는 찻집들이 즐비했습니다. 저는 아메이차관(阿妹茶樓)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과 바다 풍경을 감상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