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팡이의 이런저런 소중한 이야기

Global Life & Economy Archive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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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필수 코스! 지우펀 & 스펀에서 즐기는 낭만과 추억 만들기

홍등의 불빛 속으로, 몽환적인 지우펀대만의 북동쪽 산속에 자리 잡은 지우펀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촘촘히 들어선 찻집과 상점, 그리고 밤을 밝히는 붉은 홍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지우펀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저를 맞이한 것은 고소한 땅콩 아이스크림 냄새였습니다. 땅콩엿을 긁어 만든 가루를 아이스크림과 함께 넣어 먹는 이 간식은 지우펀의 명물인데요, 따뜻한 날씨에 걷느라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쫄깃한 위위안(芋圓)과 각종 차를 파는 찻집들이 즐비했습니다. 저는 아메이차관(阿妹茶樓)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과 바다 풍경을 감상했습..

활화산, 거대 숲, 그리고 스릴 만점 액티비티! 뉴질랜드 로토루아

살아있는 지구의 심장, 테 푸이아 & 설퍼 포인트저의 로토루아 여행은 테 푸이아(Te Puia)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마오리족의 문화와 활화산 지대가 공존하는 곳으로, 들어서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유황 냄새와 수증기가 저를 압도했습니다. 마오리 전통 공연을 통해 그들의 강인한 정신을 느낀 후, 지열 지대로 향했습니다. 뽀글뽀글 끓어오르는 진흙 연못과 솟아오르는 간헐천은 마치 살아있는 지구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이어서 로토루아 호수 근처에 위치한 설퍼 포인트(Sulphur Point)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곳으로, 땅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와 뜨거운 물로 인해 호수 주변이 뿌연 수증기로 가득했습니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인 ..

학창시절 소풍지가 이렇게 달라졌다고? 현충사 재방문 후기

아산 현충사, 잊고 지냈던 영웅을 만나다: 학창시절 소풍지에서 새로운 감동을 느끼다학창시절, 현충사는 소풍이나 수학여행의 '단골 장소'였습니다. 그 시절의 현충사는 재미없는 장소로 그저 친구들과 뛰어놀고, 사진을 찍는 배경에 불과했습니다. 이순신 장군 묘 앞에서 의무적으로 사진을 찍고, 대충 한 바퀴 둘러본 후 매점으로 달려가던 기억이 대부분이입니다. 그랬던 현충사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찾아갔습니다. 처음엔 별 기대 없이 발걸음을 옮겼지만, 막상 다시 마주한 현충사는 그때의 현충사가 아니었습니다. 깔끔한 전시관과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나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첫인상, 그리고 달라진 풍경현충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잘 가꿔진 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걷기만 했던 길인데, 이제는 한 걸..

카파도키아, 꿈결 같은 풍경 속으로: 열기구와 지하도시를 넘나드는 판타지 여행

카파도키아, 꿈결 같은 풍경 속으로: 열기구와 지하도시를 넘나드는 판타지 여행여행을 떠나기 전, 수많은 사진과 영상으로 접했던 카파도키아는 그저 꿈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그 땅을 밟고, 기이한 암석들이 빚어낸 거대한 자연 예술품을 마주한 순간, 나는 이 도시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선 살아있는 판타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카파도키아 여행은 열기구와 지하도시를 넘나들며,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특별한 여정이었습다.새벽의 기적: 하늘을 수놓은 수백 개의 열기구카파도키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열기구입니다. 비록 직접 열기구를 타지는 못했지만, 이른 새벽부터 수많은 열기구가 하늘로 떠오르는 장관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뜨기 전, 어둠 속에서 하나둘씩 불을 밝히며..

이스탄불 여행, 음식으로 기억하는 도시! 갈라타 다리부터 술탄아흐메트까지

이스탄불, 맛과 낭만의 횡단: 미식으로 즐기는 동서양의 교차로"만약 단 하나의 빵으로 세상을 채울 수 있다면, 나는 이스탄불을 선택할 것이다."이 말은 이스탄불 여행을 떠나기 전, 어떤 책에서 읽었던 구절입니다. 그때는 그저 낭만적인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이스탄불의 땅을 밟고, 그들의 삶과 음식을 마주한 순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이스탄불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인 거대한 식탁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이스탄불의 맛과 낭만을 횡단하는 여정이었습니다.첫날의 만찬: 갈라타 다리 위에서 펼쳐진 낭만적인 야경이스탄불에 도착한 첫날 저녁, 망설임 없이 갈라타 다리로 향했습니다. 다리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그 아래층에는 신..

튀르키 여행 기념품? 흔하지 않은 '안텝 피스틱 에즈메시'로 센스 있는 선물하기!

이스탄불 여행 선물, 이거 모르면 후회해요! 피스타치오의 천국, '안텝 피스틱 에즈메시(Antep Fistik Ezmesi)' 후기파리의 마카롱, 스위스의 초콜릿, 일본의 도쿄 바나나... 각 여행지마다 떠오르는 대표적인 선물 아이템들이 있죠. 하지만 터키, 그중에서도 이스탄불 여행 선물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터키쉬 딜라이트나 바클라바를 떠올릴 겁니다. 물론 그것들도 훌륭한 선물이지만, 저는 이번 이스탄불 여행에서 남들과는 조금 다른,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선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안텝 피스틱 에즈메시(Antep Fistik Ezmesi)'입니다.의외의 발견저는 여행을 갈때마다 시장이나 마트에 꼭 가봅니다. 비싸고 좋은 기념품들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선 잘 만날수 없는 여행지만의 특별한..

10년만에 다시 만난 베르사유궁전: 상업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10년 만에 다시 만난 베르사유 궁전, 변함없는 아름다움과 달라진 풍경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나는 많은 것이 변했지만,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베르사유 궁전은 여전히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베르사유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풍경으로 나를 맞이했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달라진 점과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이번 방문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 만남, 그리고 달라진 세상처음 베르사유를 방문했던 그때는 젊음의 혈기로 가득 차 있었고, 호기심이 가득했었습니다. 관광객이 많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직접 마주한 궁전의 규모와 인파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과는 또 다..

20세기 추억 소환! '바른 생활' 교과서의 비밀을 아시나요?

198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니셨다면 "바슬즐"이라는 단어를 듣고 빙그레 웃으실 겁니다.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을 줄인 이 세 과목은, 지금의 초등학교 1, 2학년 통합교과서의 원조 격이었죠.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없던 그 시절,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었을까요? 이 세 과목은 1982년에 시작해 2008년까지 약 27년간 우리의 어린 시절을 책임진 교과서였습니다. 사실 어릴적 교과서 생각에 제 블로그 카테고리도 그렇게 시작했었습니다. 1. 바른 생활: ‘착한 어린이’가 되기 위한 A to Z'바른 생활'은 교과서라기보다는 '착한 어린이 매뉴얼'에 가까웠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곱게 개는 법부터 시작해, 식사 예절,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심지어는 공중전화 사용하..

바른생활 2025.09.03

연말정산 꿀팁: 안 입는 옷, 안 보는 책 기부하고 세금 돌려받자!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버리기 아깝지만, 쓸데는 없어진 물건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더이상 읽지 않는 책들은 처분하기가 참 애매하죠. 저도 얼마 전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한가득 쌓인 책들을 보며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그런데 '아름다운가게'에 직접 가보니 저처럼 책을 들고 온 분들도 많았지만, 헌 옷가지나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등 다양한 물건을 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가게'는 이렇게 기부받은 물건을 되팔아 그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곳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죠.안 쓰는 물건, 버리지 말고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세요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필요 없어진 물건들, 어떻게 처분해..

미국에서 밥 먹고 당황하지 않는 법: 세금과 팁 문화 완벽 가이드

미국에서 외식을 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계산서를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분명 메뉴판에 적힌 가격대로 계산하려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청구되곤 하죠. 바로 세금과 팁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는 미국 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문화입니다.1. 헷갈리는 미국 세금, 왜 다를까?한국은 물건 가격에 부가가치세(VAT)가 포함되어 있지만,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그렇지 않습니다. 메뉴판이나 가격표에 적힌 금액은 세금 제외 가격입니다. 계산할 때 이 세금이 추가로 붙습니다.가장 중요한 점은 이 세금이 주(State)마다, 심지어 도시(City)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의 세금이 다르고, 같은 주 안에서도 도시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

마시면 잠이 깨는 커피, 왜 마실수록 잠이 더 오는 것 같지?

'직장인의 생명수', '만병통치약', '국민 각성제'... 커피를 부르는 말은 참 많습니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뜨고, 점심 식사 후 쏟아지는 잠을 쫓기 위해 많은 사람이 커피를 찾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어떤 날은 커피를 마셔도 정신이 맑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졸린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커피를 마셨는데 왜 더 졸리지?'라는 의문, 저만 품었던 게 아니겠죠?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우리는 커피와 우리 몸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파헤쳐 봐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커피가 잠을 더 오게 만드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알아볼까요?1. 뇌를 속이는 카페인, 그 비밀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는 뇌에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아데노신은 깨어있는..

바른생활/건강 2025.09.02

몽생미셸, 바다 위에 떠오른 시간의 성

프랑스 여행 중 가장 기다리던 순간, 드디어 눈앞에 몽생미셸(Mont-Saint-Michel)이 나타났습니다. 바다 위에서 마치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듯한 섬, 신비로운 성곽 도시의 실루엣은 그림 속 환상이 현실로 내려온 듯했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갯벌 위로 그 웅장한 모습이 드러나자, 나도 모르게 숨을 고르고 천천히 눈에 담았습니다.바다와 하늘 사이, 드라마 같은 풍경몽생미셸의 진정한 매력은 단순히 성의 외관이 아니다. 이곳은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무대 같습니다. 밀물이 차오르면 섬은 온전히 바다 위에 고립되고, 썰물 때면 광활한 갯벌이 드러납니다. 그 변화무쌍한 풍경 속에서 몽생미셸은 늘 중심에 서 있습니다.바람이 불어와 소금기 섞인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갯벌 위를 스쳐가는 구름 그림자는 성벽 위..

프랑스 오베르쉬르 우아즈, 고흐의 마지막 흔적을 따라 걷다

루앙에서 파리로 향하는 길, 잠시 발걸음을 멈춰 찾은 작은 마을 오베르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이름조차 생소할 수 있지만, 이곳은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이 한 번쯤 꼭 들르고 싶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바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생의 마지막 나날을 보낸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고흐때문에 찾아간 마을이지만 가장먼저 맞이 하는건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 화가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였습니다. 고흐의 그림 속 장소를 직접 걷는 경험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건, 곳곳에 세워진 패널들입니다. 패널에는 고흐가 그린 그림들이 실제 풍경 위에 전시되어 있어, 그림 속 배경과 지금의 모습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마치 고흐가 내 앞에 서서 붓질을 하고 있는 듯한 ..

튀르키에 소금호수(Tuz Gölü Tesisleri) 여행기 – 괴레메에서 자동차로

튀르키에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Tuz Gölü(소금호수)입니다. 튀르키에 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자, 소금이 광활하게 펼쳐진 이곳은 ‘ 튀르키에 의 우유니 사막’으로도 불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괴레메에서 자동차로 직접 다녀온 경험, 경찰 단속에 걸려 벌금을 내야 했던 에피소드, 그리고 실제로 본 소금호수의 느낌을 솔직하게 공유해보겠습니다.괴레메에서 Tuz Gölü까지 자동차 여행괴레메에서 소금호수까지는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고속도로를 따라 드넓은 평원을 달리다 보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점점 황량하면서도 신비롭게 바뀌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렌터카를 선택합니다. 저도 직접 운전하며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했는데, 여기서 작은 사건이..

부산 국제시장에서 만난 음악 타임슬립, 레코드 가게 아이러브뮤직

부산을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장소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국제시장은 언제나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곳입니다. 길게 늘어선 상점들, 골목골목을 채운 사람들의 활기, 그리고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풍경. 이번에 저는 그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레코드 가게 ‘아이러브뮤직’에 들른 순간이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꼭 기록하고 싶은 추억이었고,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오래된 LP부터 최신 음반까지, 음악의 보물창고늦은 아침을 먹을 생각으로 국제시장에 갔는데 오랫만에 레코드가게가 보였습니다.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다보니 레코드 가게를 보기가 어렵잖아요. 예전엔 학교앞에 한군데 정도는 있었는데 말이죠. 그냥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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